상점 아조씨

얼굴을 깨끗이 만들어주는...

클랜징 폼을 하고오...

​

제로 모공 패드로 얼굴을...

쓱쓱 닦아주고오오...

​

플루이드로 얼굴을...

촉촉하게 만들어 줬는데...

​

여기에 마지막 단계인...

크림까지 써야 한다고오오오???

 

도대체 이 귀찮은 걸...

언제 다 하고 있어요...?

​

심지어 이게 기초라고...

이야... 미칫다... 미칫어...

​

이짓을 어떻게 하는고야...

머리 빠개지겠네....

근데 먼 크림이 이리...

곱다냐아아...

​

달팽이 크림이라 그런지...

색깔도 묘하네...

​

마치 옛날 옛적에...

풀 숲에서 달팽이 잡아가지고...

손 위에 올려서 구경하던...

색깔이랑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...

​

신기 방기~

근데 요것도 적당량이네...

고참 적당히 좀 하지...

​

나 같은 초보들도...

배려해 달란 말이야아아...

​

도대체 적당량이 얼만큼이야!!!

심지어 요건 수저 같은 스푼도 있어서...

도저히 감도 안 잡힌다고오오...

​

그냥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...

푸듯이 한 움큼 뜨면 되는거냐고오...

​

나 진짜... 울거 같아.... 응애...

근데... 얼굴이 너무 촉촉해 졌는데...

이게 맞는 건가아아....

​

마치... 기름기 범벅인... 이 느낌...

글적 글적...